2024. 9. 17. 01:20
지금부터 하는 말은 모두 헛소리고 거짓말이라서 아무것도 읽지 않아도 좋다. 때는 인턴이었을 시절이다. 어쩌다 보니 대학을 졸업해서 근방의 회사에 입사한 것이다. 나는 그전부터 꾸준히 고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한창 청소년 때 스트레스성 폭식에 시달린 탓에 몸이 망가져버려서 어지간히 맛이 좋은 게 아니면 입맛이 돌지도 않고, 조금 무리하면 금방 탈이 나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굶주림은 유복함 속에서도 유일한 친구였기에, 나는 길고양이를 줄곧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하루인가 이틀을 무념하게 보내던 중, 누군가가 미친 소리를 한다 생각했더니, 주변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내가 바뀌었다. 바보는 없었다. 두려움은 늙은이의 것이었다…! 배가 곯을 만큼 텅 비어있어서, 무언가를 집어넣는 것을 다시 배웠다. 말리는 이는 없었고 나는 제멋대로니까 얼마든지.
검은 것과 함께 눈을 뜬 날을 기억한다. 곧 나의 수족이 되어 마치 원래 있었다는 것처럼 존재해 준다. 내 몸에서 뻗어 나오는 것이기에 그건 즉 나였다. 그러므로 꼬르륵 소리 없이 나에게 허기짐을. 불현듯 접시까지 먹어버린 내 꼬리가 자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흔들렸다. 고기를 먹으면 근육이 기름을 먹으면 지방이 쇠를 먹으면 혈액이. 그러니 그릇을 먹으면 그릇이. 사람을 먹으면 괴물이. 당연한 이치였다. 나는 즉시 편식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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