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티아와 안경잡이 미치광이
"금요일에 야근이라 시간 내기 어려울 거 같네요."
"야근? 급한 건인가 보네."
"이번에 울트라퀴에스 쪽에서 의뢰가 들어온 탓에⋯."
"UQ를 말하는 거야? 그 안경 쓴 미친 사람이 CEO인 회사?"
티아나는 잠시 누가 누굴 말하는지 따지고 싶었지만 용케 삭혔다.
루드티아와 제가 소개한 곳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여기 괜찮던데."
루드빅이 검지 끝으로 식당 간판을 가르키며 얘기한다. 툭, 옷에 손을 떨구는 소리가 나자 티아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화를 잇는다.
"제법 아는 식당이 많으시네요? 전에 제가 얘기 했을 때는 다 모르는 식당이라고 하셔서, 자주 안 다니시는 줄 알았는데."
루드빅이 고개를 살풋 좌우로 흔들더니 입을 연다.
"아니, 네가 추천하는 식당이 별로였을 뿐이야."
티아나는 어째선지 패배감이 들었다.
루드티아와 탐조의 모순
"■■에 가자."
"도넛 때문에요?!"
"당연히 도넛 때문이지! 넌 새 몇 마리 때문에 해외에 가고 싶었던 적 없어?"
"앗!"
루드티아와 은혜갚기알몸에이프런
"전에 바니걸 이벤트 해준 거 말이야, 왜 그런 생각을 한 건진 모르겠는데 그러고는 좀 나중에 야시시한 얘기하게 됐었잖아? 알몸 에이프런이라든가 뭔 이상한 콘셉트 같은 거 말이야. 혹시 에둘러서 해달라는 건가 싶어서 입은 건데 딱히 그런 건 아니었구나? 미안하게 됐어. 어차피 나 평소에도 비슷한 상태라 딱히 서비스로 해주는 게 부끄럽진 않거든. 아, 아니, 아니! 뭐 물론 평소엔 와이셔츠랑 바지까진 기본이고 외투같은 거만 내 능력이니까. 그래서 그런데 슬슬 방에서 나오면 안 될까? 나 좀 외로워지기 시작했는데."
Q. 무슨 생각으로 쓴 글인가요?
A.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입니다.
밑은 말투로 구분되는 둘의 대화입니다
루드티아와 저녁 대화
넌 이런 세상이 되기 전에 뭐 했는데?
대학생이었죠.
생물학과?
맞아요.
내가 도둑놈같은 기분인 걸.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요.
같이 사는 수준이긴하지.
루드빅 씨가 억지를 부려서예요.
받아주는 쪽도 제법이야.
...
한 마디를 안 져?
한 마디를 안 지시네요.
루드티아와 첫 요리
오늘 식사는 마음에 들었어.
제가 할 말같은데요. 맛있었어요.
같이 먹어주는 게 마음에 드는 거야.
황다랑어로 감싼 푸아그라가 좋았어요.
난 체리소스를 곁들인 거위구이. 잘 만들어졌었어.
요리를 언제부터 하셨어요?
글쎄, 아마 중학생?
중학생의 루드빅 씨라니, 상상이 어려워요.
다들 그런 말을 하던데.
처음 제대로 해본 요리가 뭐예요?
넌 뭔데?
기억 안 나요. 음. 아주 어릴 때의 샌드위치같은 거?
그 정도 수준으로 따지면 나도 비슷할 걸.
뭔가요?
카나페.
루드티아와 비유에서 비롯한 비평
어제 잡아주신 샘플은 감사했어요.
엄청 험했어. 산 중턱에서 찾았다고.
보통 어떻게 찾아내세요?
동물적인 감각.
냄새나 소리같은 거요?
그렇지. 난 자유로운 육체니까 말이야.
조금 부러워요.
넌 자유로운 정신이지.
그런 비유는 처음 듣는데요.
과학자잖아. 가장 자유로워야 견고한 틀을 만들 수 있다고.
창의성에대한 말씀인가요?
그럴지도.
...따지면 저는 추적하는 사람이에요.
멋진 표현이군.
루드티아와 부모님이 계신 루드빅
어릴 때 사진인가?
맞아요, 부모님이랑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그대로 컸네.
그런 편인가요?
내 눈에는.
루드빅 씨의 어린 시절도 궁금해요.
그런 거 없어.
네?
사진 말이야. 다 본가에 있는데 본가가 너무 멀어.
(침묵)
독립할 때 사진은 별로 안 들고 가잖아.
그건 그렇네요.
난 말야, 어릴 땐 머리가 검은색이었어…
…진짜요?
아니.
하.
루드티아와 해결사자격증
해결사에는 어떤 자격이 필요해요?
응?
자격증같은 거요. 아님 전공학과나.
아. 이거, 음, 일정 수준 이상의 업무를 하려면 따야 해.
루드빅 씨도 있나요?
그치. 따기 쉬워. 이능력은 다들 다르니까, 증명만 하면 돼.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분야라 면허가 아닐까 싶었는데...
나중에 면허로 바뀔 수도 있겠지? 또 따야하려나~
무면허는 안 돼요.
알아, 알아.
그런데 일정 수준 이상의 업무라는 건 뭐죠?
사상사고를 예상 가능한 전투가 발생할 수 있는 의뢰.
…위험한 개체의 사냥같은…?
위험한 개체의 사냥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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